11월 첫째 주 속회공과

사랑은 낭비하는 것이다. (요한복음 12장 1-8절)

▣ 사도신경

▣ 찬송가 317장(내 주 예수 주신 은혜)

일반적인 세상의 가치관으로 본다면, 하나님께 시간과 물질과 삶을 드리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 미련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왜 그렇게 자신의 유익보다도 하나님 앞에서 헌신된 삶을 살려고 하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구원받은 사실을 믿고 깨달았기에 모든 것을 다 드려도 하나님의 그 크신 은혜에 비하면 한없이 작음을 깨닫습니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을 읽다 보면 예수님께서 그 믿음을 칭찬하신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하인의 병을 고쳐 달라며 “내 집에 오시는 것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말씀만 하옵소서.”라고 고백했던 백부장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또한, 딸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모진 거절을 견디어 내었던 가나안 여인도 바로 그 사람입니다. 전 재산과도 같은 두 렙돈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예수님께 칭찬받았던 가난한 과부도 바로 그 사람입니다. 나아가 오늘 본문에서, 향유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와 발에 부은 마리아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마리아가 당시 노동자의 1년 연봉에 해당하는 향유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와 발에 부었을 때, 가룟 유다는 그 모습을 보고 “낭비”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에 대한 마리아의 숭고한 사랑을 물질적인 것으로만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의 행동에 대해 책망하시지 않고 도리어 칭찬을 하십니다. 마리아의 낭비할 수 있었던 사랑이 예수님을 감동시켰던 것입니다.

신앙의 초급단계에서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때 행복합니다. 그러나 신앙의 단계가 깊어질수록 예수님을 사랑할수록 행복합니다. 마리아의 신앙이 그러했습니다. 낭비할수록, 하나님께 드리면 드릴수록 행복한 사랑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자신에게 있는 그 어느 것도 아깝지 않은 것입니다. 돈의 가치를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절대적인 가치를 두고, 사랑의 절대적인 가치를 두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참된 사랑은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빼앗기는 것이며, 바치는 것이고, 손해보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참된 사랑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무엇인가를 포기하고, 무엇인가를 내려놓은 경험이 없다면, 그러한 사랑은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해 본 경험이 없는 것입니다.

부어지지 않은 향유는 향기가 없습니다. 낭비할수록 행복한 사랑입니다. 그것이 우리 주님의 사랑이었고 주님을 향해 드려야 할 우리 모두의 사랑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우리 모두의 삶을 통해서, 우리 교회를 통해서, 우리의 가정을 통해서, 우리의 물질과 재능과 현실을 통해서 하나님이 이루시고 원하시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기도의 삶과 감동을 주는 삶입니다. 이러한 삶을 살아가기를 위해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마리아의 헌신이 주님 앞에 감동을 드렸듯, 자신을 드림으로, 행복한 낭비로 기쁨을 가졌던 마리아처럼, 우리 모두의 삶이 그와 같은 행복한 감동이 있는 믿음의 삶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 나눔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가운데, 함께 나눌 수 있는 고백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에 감사드린 후,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나의 헌신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나눠주세요.

▣ 공동기도

교회와 속회를 위해

■ 세우신 담임목사님과 목회자들, 직분자들 가운데 은혜를 주시어 사명 감당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 우리 교회가 주님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 속회 식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지낼 수 있도록

2. 나라와 민족을 위해

■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고통당하는 이웃들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기를

■ 이 나라, 이 민족이 어려움을 이기고 세계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나라가 되기를

▣ 헌금

▣ 주기도문